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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_게임플레이 @백남준아트센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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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_게임플레이 @백남준아트센터

https://njp.ggcf.kr/archives/exhibit/new-gameplay

 

지난 1월 초, 좋은 날씨를 틈타 백남준 아트센터에 다녀왔습니다. 백남준 아트센터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구요, 저는 첫 방문이었습니다.

1층은 점-선-면-TV라는 전시가 진행되고요. 처음 가는거라 어디까지가 상설인지 모르겠지만 드로잉 작품의 비중이 높았고 기존 매체에서 뉴미디어로 옮아감을 나타내는 작품도 많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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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njp.ggcf.kr/archives/exhibit/point-line-plain-tv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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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층으로 올라가면 기획전 ‘뉴 게임플레이’가 진행되고 있습니다.

이렇게 해 놓으니 정말 백남준 미디어아트의 연장선이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더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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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컴퓨터 + 일반 콘트롤러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섹션이 있고,

그 외에 별도의 디바이스나 공간이 필요한 전시물들이 2층 전체를 둘러싸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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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송에서 말씀드린 Painstation 설명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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////////fur//// 아트 엔터테인먼트 인터페이스 , <페인스테이션>, 2001

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닌 페인스테이션.

2인용이고, 모니터 밑의 조그만 조그셔틀로 패들을 움직이고 왼쪽에 저 금속 판 위에 손을 올려 놓습니다. 뜨거운 바람과 전기 충격이 나온다는데요. 게임이 게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묘하더군요. 이를 악물고 Pong 패들을 돌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. ‘게임’에서의 패널티를 게임 외부, 즉 신체적인 것과 연결시킴으로써 게임의 경계를 인식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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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남준, <참여 TV>, 1963(1988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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런던 스튜디오,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<싱스타>

백남준의 <참여 TV>와 노래방 게임 <싱스타>가 같은 전시실에 설치되어 있습니다. <참여 TV>는 마이크에 다가가 음성을 입력하면 소리에 따라 화면에 표시된 고리 모양이 움직이는 작품입니다. TV는 당시만 해도 인터랙티브한 매체가 아니었는데, 작품 발표 당시 사람들이 저걸 플레이(?)해보고 뭔가 ‘엇’했을 것 같네요. <싱스타>가 그 자체로 엄청 의미있게 전시될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전시의 맥락을 잘 살려주는 배치였던 것 같습니다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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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나 안트로피<디스포리아>, 2012

https://w.itch.io/dys4ia

짧게 플레이해봤지만 그 찰나에 정말 슬프고 찡한 느낌을 줬던 작품입니다. (왠지 게임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뒤에 ‘게임’을 붙이기에 좀 미안할 정도입니다.) <디스포리아>는 작가가 성전환을 위해 받았던 호르몬 치료에 대한 경험을 담고 있는데, 치료과정에서 겪었던 일을 간단한 인터랙션이 가능한 게임 형태로 전달하고 있습니다. ?인터랙션의 수준이나 종류는 유아용 앱 정도인데 마우스를 움직이면서 ‘아…’ 하고 장탄식을 내뱉게 되는 그런 경험을 줍니다.

<디스포리아> 같은 경우는 경험을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– 게임의 인터랙션을 통해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다른 매체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– 에 대해 정말 잘 알게 해 주었는데요. 행위 자체는 버튼을 연타하는 것, 마우스를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한 그 행동이 체험자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선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. ‘보는 것’과 ‘하는 것’의 차이가 정말 컸달까요. 왠지 여기에 있어서는 ‘유저’나 ‘플레이어’라는 표현보단 ‘체험하는 사람’이 어울립니다.

 

전시 안내물에 따르면 총 45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인상적인 것들 위주로 감상을 기록해 보았습니다. 이외에도 책에서만 봤던 제프리 쇼도 구경하고 오랜만에 즐거운 경험이었네요.

전시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, 방문을 권하며, 이만 줄입니다. 🙂

다음 전시도 기대되네요.

 

2 Comments

  1. 개념미술이 생각나네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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